북쪽내고향

북한 김정은의 유별난 자강도 사랑

M 보리보리 0 732 2016.04.20 21:15

북한 김정은의 유별난 자강도 사랑

 

자강도는 북한에서도 산간오지입니다.

그렇지만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이곳을 빈번히 찾곤 했는데요.

 

강계정신과 희천속도라는 북한의 경제발전 구호가 생겨난 곳도 바로 자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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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을 방문한 김정은

 

지난 6월 23일에는 북한 자강도 강계시의 트랙터종합공장 

체육관에 김정은 위원장이 방문했습니다. 

특히 이때 모란봉악단과 함께 방문하여 위문공연을 열어주었는데요.

 

 

지난해에 결성된 모란봉악단은 북한판 걸그룹, 

북한판 아이돌로 불리울 정도로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김정은 시대를 상징하는 악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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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트랙터종합공장에서 공연하는 모란봉악단

 

이러한 점에서 모란봉악단이 공연을 했다는 것은 

김정은이 자강도 지역 주민들을 그만큼 대우해 준다는 뜻입니다.

 

또한 모란봉악단의 공연이 끝난 뒤에 김정은은 근로자들 앞에서 연설을 했는데요. 

김정은이 현지지도 중 주민들의 앞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김정은은 지난 5월 말부터 강원도를 시작으로 

평안남북도까지 지방공장, 협동농장등을 방문하여 현지지도를 해왔는데요.

 

북한 매체들은 6월 21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진 

사흘간의 자강도 현지지도 행보를 가장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김정은이 자강도에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드러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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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계트랙터종합공장에서 연설하고 있는 김정은

 

그 답은 역사적, 지리적 이유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북부에 위치한 자강도는 1949년 평안북도의 동부지역과 함경남도의 일부 지역을 통합해 만들어졌습니다. 산지가 도 전체의 90%를 차지할 만큼 굉장히 고산지대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북부 내륙지방을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자리잡고 있으며, 북쪽은 압록강을 

경계로 중국과 맞닿아 있어 북중 접경지역으로서도 중요한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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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일성 배움의 천리길 그림

 

자강도는 김일성이 소년시절 아버지의 뜻에 따라 걸었다는 

배움의 천리길과 광복의 천리길 구간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자강도의 도청소재지인 강계시는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시기에 

경제난 극복의 모범을 보였다는 이른바 강계정신의 발상지이기도 합니다.

 

1998년 초, 고난의 행군 당시 김정일은 일주일 동안 자강도의 지역을 시찰했는데요. 

당시 자력갱생을 위해 중소형 발전소들을 건설하는 자강도 강계 주민들의 모습을 보고 

김정일은 강계정신이라는 구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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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선전구호, 강계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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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의 소형수력발전소를 시찰하는 김정일

 

이는 북한의 큰 고민이었던 전력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소외된 지역의 주민들이 나라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한다는 상징성이 맞아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김정일 시대 말기에는 희천수력발전소를 초고속으로 건설하여 이른바 희천속도라는 말을 만들어 냈는데요. 김정일은 2011년 12월 사망 직전까지 자강도의 희천댐 건설현장을 

이례적으로 8차례나 방문하여 공사를 독려했습니다.

 

이번 김정은의 현지지도 과정에서도 자강도와 김정일과의 인연이 부각되었고, 

지난해에는 지방에서는 처음으로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이 세워지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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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에 세워진 김일성 김정일 부자 동상

 

따라서 김정은의 자강도 방문은 김일성과 김정일에 대한 

이 지역 주민들의 향수를 자신의 지지기반 확대에 이용하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김정은이 자강도를 주목하는 또 한가지 이유는 과거 자강도가 자력갱생의 불씨가 된 것처럼 

김정은 시대에도 경제회상의 전초기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강도는 지하자원이 풍부하고 외부에서의 접근성이 떨어져 

북한 정권이 전략적으로 중공업지대를 만든 곳입니다.

 

특히 대부분의 공장들이 군수공장인데요.

 

이번에 김정은이 방문한 강계트랙터종합공장은 겉으로는 트랙터 공장이지만 

사실은 방사포탄이나 대전차유도탄을 만드는 군수공장입니다.

 

군수산업을 통한 경제활동이 북한경제의 활력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자강도는 국방력과 경제발전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춘 셈이지요.

 

그래서 전문가들은 자강도가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핵무력 건설과 경제 건설 병진노선에 들어맞는 최적의 지역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자강도 내에 있는 김정일의 휴양소 일대를 기념공원과 휴양지로 개발하려는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는데요. 김정은이 자강도를 체제선전, 군수산업에서 관광산업에까지 폭넓게 활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은의 유별난 자강도 사랑, 과연 북한의 경제발전이라는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출처 :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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