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토속음식

평안북도 왕만두

M 보리보리 0 1,307 2016.04.21 10:51

평안북도 왕만두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


한 끼 식사로 혹은 출출할 때 간식으로 속을 든든하게 해주는 만두는

밀가루나 메밀가루 반죽으로 피를 만들어 고기, 김치, 두부 등을

버무린 소를 넣고 삶거나 찐 음식입니다.

‘떡 먹자는 송편이요, 소 먹자는 만두’라는 속담처럼

만두는 피가 얇고 소가 많이 들어가야 맛있지요.


우리의 옛 문헌들을 보면 국수가 잔치음식으로 나옵니다.

평상시에 먹었던 것이 아니고 잔치를 벌일 때 또는 상류층이나 즐겨먹는 귀한 음식이었지요.

만두는 이런 국수보다 좀 더 고급스러운 음식에 속했습니다.


남한보다는 북한지역에서 많이 먹었던 만두는 특히 오늘의 평안북도 지방에서

 제일 많이 먹었던 음식이었어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만두가 중국에서 전래되었기 때문에

북한 지역의 만두가 더 많이 발달되었을 것입니다.

만두는 중국에서 한나라 때 처음 만들어졌다고 해요.


잔치 치를 때 국수대신 만둣국 내놓기도


<삼국지>에도 나오는 것처럼 제갈공명이 남만 사람의 머리 대신

양고기와 돼지고기를 섞어서 소를 만들고 그것을 밀가루에 싸서 제사를 지내면서 생겨난 것이지요.

만두라는 이름도 남만 사람의 머리라는 뜻에서 지어진 것입니다.


우리나라에 만두가 전래된 것은 고려시대인데

처음 문헌에 등장한 것은 1643년 <영접도감의궤>에요.

만두는 원래 중국에서 온 사신을 대접하기 위해 만들었던 특별 음식이었고,

나중에서야 궁중에서 잔치를 벌일 때 먹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평안도 지방에서는 아직도 손님이 오면 만둣국을 대접하는 풍습이 남아 있지요.


겨울엔 주로 꿩만두 만들어 먹어


만두는 북한지역 중에서도 평안도와 황해도에서 많이 먹는데

평안북도에서는 잔치를 치를 때 국수 대신 만둣국을 내놓을 정도입니다.

옛 문헌에서도 의주지역이 만두를 가장 잘 만든다고 기록이 되어 있는 만큼

평안북도 지방 사람들의 만두에 대한 애정은 남다른 것 같습니다.

사실 만두는 겨울에 먹는 음식으로 지금도 평안도 지역에 가면

겨울에 만두를 많이 빚어서 얼려 두었다가 국을 끓여 먹거나 쪄 먹는 풍습이 그대로 남아 있지요.


북한 지역은 김일성의 ‘주체농법’으로 밀보다는 강냉이를 많이 심습니다.

 밀은 거의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밀가루나 밀쌀은 주로 평양 사람들만 배급받습니다.

지방 사람들은 늘 강냉이 쌀만 배급받는데 가끔 배급으로 주는 밀가루나 밀쌀은 귀한 것이어서

따로 보관했다가 명절이나 특별한 행사 때 음식을 만들어 먹지요.

그런 이유로 북쪽에서는 만두는 상당히 고급음식에 속하며

 집에 손님이 오거나 생일이나 명절 때 별미로 만두를 빚어서 먹습니다.


만두는 종류가 상당히 많아요.

조리방법에 따라 찐만두, 군만두, 삶은 만두, 물만두, 만둣국 등이 있고,

소의 종류에 따라 꿩만두, 고기만두, 김치만두, 채소만두 등이 있습니다.

또한 만두피의 종류에 따라 메밀만두, 밀가루만두, 생선만두가 있고,

빚는 방법에 따라서 대만두, 꽃만두, 조개만두, 배추만두,

해삼만두, 생복만두, 혼돈찜 등 여러 가지가 있지요.


남한에서는 보기 힘든 꿩만두는 주로 겨울에 만들어 먹는데

꿩은 봄부터 여름까지는 산란기여서 고기가 별로 맛이 없고,

 가을부터 겨울 사이가 고기 맛이 가장 좋습니다.

 따라서 꿩이 만두의 소로 많이 쓰이게 된 것은 꿩고기가 가장 맛있는 계절이

겨울철 음식인 만두와 맞아 떨어지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대만두는 지금의 왕만두를 말하는데 예전의 대만두는 지금의 모습과는 달랐다고 합니다.

지금 왕만두는 만두를 그냥 크게 빚는 것인데 원래는 밤알만 하게

빚은 작은 만두 여러 개를 한곳에 다시 싸서 만든 것이 대만두라는 것입니다.

독특한 것은 식탁에서 칼을 쓰는 것이 서양 사람들의 식사법인 줄로 알려져 있지만

우리나라에도 식탁에 칼을 함께 갖추어 놓고 만두를 썰어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만두 만들기


● 재료  밀가루 1컵, 돼지고기 100g, 두부 1모, 숙주나물 100g,

 파 ½대, 마늘 2쪽, 생강 ½ 작은술, 소금 1작은술,

후춧가루 조금, 깨소금 2작은술, 참기름 1큰술


① 밀가루는 뜨거운 소금물로 익반죽하여 비닐에 1시간 정도 싸놓는다.


② 파, 마늘, 생강은 다지고, 숙주나물은 데쳐서 잘게 썰어 놓는다.

두부는 으깨어 천에 짜놓고 돼지고기는 갈아 놓는다.


③ ②의 재료를 한데 넣고 소금, 후춧가루, 참기름, 깨소금을 넣어서 만두소를 만든다.


④ 밀가루 반죽을 밤알만큼씩 만들어 둥글납작하게 민 다음,

가운데에 소를 얹고 반달 모양으로  마주 붙여 누른다.

만두의 언저리들이 붙지 않게 펴서 찐다.


⑤ 만두가 익으면 그릇에 담아 초간장과 같이 낸다.


*출처:<통일한국>, 2013년 12월 통권 36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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