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토속음식

평양 녹두지짐이 이야기

M 보리보리 0 1,491 2016.04.21 02:21

평양 녹두지짐이 이야기


비가 오는 날, 창밖으로 내리는 비를 보며 지글지글~ 빈대떡 한 젓가락,

​생각만 해도 참 맛있는데요!


북한 주민들에게 “빈대떡 먹으러 가자~”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해요.

무슨 이유일까요~?


월간 통일한국 2015년 1월호에 실린 평양 녹두지짐이 이야기를 통해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한국에는 종로의 빈대떡 가게들이 많고 유명한데요.

평양 종로에도 녹두지짐을 파는 지짐집이 있다고 해요.


그러나 평양에는 부침개처럼 팬에 부쳐 만드는 음식을 파는 음식점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고요.

또 북한에서 귀한 녹두지짐은 음식점에서 팔지만

일반 밀가루 지짐은 집에서나 만들어 먹는 음식이라 음식점에는 팔지 않는다고 해요.


이는 남과 북이 음식점에 대해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남한에서의 음식점은 집에서 음식을 만들기 싫을 때 밖에 나와 사먹는 곳인 반면,

​북한에서의 음식점은 특별한 음식을 먹는 곳이기 때문이랍니다.


북한에서 녹두는 일반인이 구하기가 어려운 재료이고 음식점에서만 취급하니

녹두지짐집은 상당히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하는데요.


독특한 것은 녹두지짐집에서 녹두전을 테이블 당 한 장 이상 팔지 않는다고 해요.


때문에 녹두지짐 한 장을 먹으려고 해도 줄을 서야 하고,

​양이 모자라면 영업이 끝나기 때문에 미리 가서 줄을 서야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평양 녹두지짐이 유명한 것은 평안도 지방에 녹두가 많이 생산되었기 때문이라고 해요.

녹두지짐에는 돼지고기를 넣고 돼지비계로 지지는 것이 특징인데

고사리, 숙주나물 등을 썰어 넣어 섞어서 지진다고 합니다.


이 같이 북한에서는 녹두지짐이 유명한 반면 남한에서는 빈대떡이 유명한데요.

‘빈대떡’, 문제는 바로 이 이름이라고 해요.

북에서 온 사람 누구도 처음에 빈대떡이라고 하면 알아들을 수가 없을 것이라고 하는데요.


남한에서는 빈대를 보기 힘들지만, 북한에는 빈대가 상당히 많고요.

특히 여관 같은 곳에서는 빈대가 너무 많아 밤에 잠을 청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해요.

그러니 그런 빈대들에 시달렸던 북한주민들이 종로 빈대떡집 앞에 가면

정말 황당해할 것이라네요.


김정일까지도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남쪽에서는 왜 맛있는 녹두지짐을 빈대떡이라고 합니까?”하고 물은 적이 있다고 해요.


빈대떡과, 녹두지짐!

부르는 이름이야 달라도 참 맛있는 음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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