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글

어느 꽃마을 이장

M 보리보리 0 659 2017.02.05 19:03

어느 꽃마을 이장

 

전에 한 사람이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그는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찾아가 맨드라미 한 송이를 땅에 옮겨 심었는데, 그 꽃은 얼마 가지 않아 씨를 남겼습니다.
이 사람은 그 씨를 받아 다시 옮겨 심고 잘 가꾸었으며, 더 많은 곳에 씨를 심을 수 있었습니다.

꽃이 마을에 가득 피울 때가 되면 다른 마을에서 사람들이 찾아와 즐기고 돌아 가곤 하였습니다.
마을의 온 들역에는 맨드라미 꽃 향기가 가득하였으며, 그는 마을을 '맨드라미 향기의 마을'이라고 이름지었습니다.

그 자신은 마을의 이장이면서 한 사람의 주민이기도 하였던 거죠.

얼마 후,
꽃 필 무렵에 마을을 찾았던 사람이 이 마을에 이사 오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맨드라미 향기의 마을' 이장은 그가 이사 오는 것을 원치 않았으며, 결국 둘은 법정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법정에서 이장은 이사 오기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마을의 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는 "마을의 꽃은 마을의 꽃이지 개인 소유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소송을 했던 사람은 법정 판결에 따라 '맨드라미 향기의 마을'에 이사 올 수 있었으며, 이장은 그 마을을 떠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꽃은 시들어지고, 가꾸지 않은 꽃들은 더 이상 향기를 품지 않게 되었습니다.
'맨드라미 향기의 마을'에는 찾아 오는 사람도 없게 되었구요.

정성이 깃 들지 않고 이루어 질 수 있는 것이 있을까요?
'맨드라미 향기의 마을'은 개인의 정성과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꽃 향기 가득한 휴식공간이 될 수 있었습니다.

꽃은 사람의 정성을 먹고 잘라는 생물이랍니다.

- 나의 꿈 속에서 만난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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